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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

[미니멀 라이프]옷장 정리

1. 나의 미니멀 라이프

최근 네이버 블로그에 미니멀 라이프에 관한 글을 올린 적이 있다. 예상외로 많은 사람이 클릭해서 글을 읽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래서 티스토리 [책 읽는 여자] 블로그에도 개인적인 미니멀 라이프를 어떻게 실천하는지 간략하게 소개하게 되었다.

한동안 미니멀리즘이 유행을 했었다. 지금은 잠잠해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예상외로 아직도 미니멀에 관한 관심과 실천은 뜨겁다는 것을 '미니멀 라이프'에 관한 글로 알 수 있었다. 

아래 사진은 소박한 나의 보금자리다. 편안하게 앉아 있는 듯 누워 있을 수 있는 의자 하나, 슈퍼 싱플 매트리스 하나, 책상 하나, 등을 갖고 생활하고 있다. 물건이 없어도 불편하지 않다. 

책꽂이는 텅 비어 있기는 하지만 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책꽃이에 책이 꽉 찰 만큼의 책이 있는데 아직 정리정돈을 하지 않았다. 당장 필요한 책이 아니라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중이다. 책에 관해서도 미니멀을 실천했었다. 작년까지도 그랬었다. 되팔기를 통해서 미니멀을 실천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내가 팔았던 책을 다시 읽어야 할 상황이 여러 차례 반복 되었다. 그래서 책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는 맥시멀을 허용할 생각이다. 

생활 전반에 항상 사용하는 물건의 갯수는 많지 않다.

시골에 작은 나의 보금자리가 하나 있다. 그곳은 미니멀이면서 맥시멀이다. 특히 책이 많다. 그곳이 집필실이기 때문일 수도 있는데, 그곳에서도 역시 책은 미니멀이 안 된다. 그런데 도시에서 생활하는 요즘 그곳에 어떤 책이 있는지 몇 권 외에는 책 제목도 기억나지 않는다. 결국 꼭 필요하지 않는 것들은 더부룩하게 갖고 있다는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책도 미니멀이 필요하다고 아까와는 달리 생각이 뒤집힌다.

도시에서 간소하게 지내면서 느끼는 점은 굳이 많은 물건이 없이도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물건의 미니멀은 많은 사람들이 실천하고 있다. 그것이 환경을 살리는 일이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미니멀을 실천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삶이 행복하려면 건강한 환경도 중요하지만 정신의 환경도 정리정돈이 되어야 한다. 특히 너무 많은 생각은 사람을 지치고 피곤하게 한다. 물건의 미니멀과 함께 생각의 미니멀, 사고의 미니멀도 진행되어야 한다. 그래야 몸과 마음이 모두 군살 없이 홀가분해질 수 있다. 

 

2. 미니멀에 관한 책

<<버리고 비웠더니 행복이 찾아왔다>> 

개인적으로 오래 보곤 하는 미니멀에 관한 책이다. 버린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선택의 스트레스가 줄어들기 때문에 단순한 삶으로 인해 행복해질 수는 있다고 본다. 

  • 선택의 예를 들어 보자 
  • 가방을 사러 가게를 갔다.
  • 마음에 드는 가방이 두 개가 있다.
  • 가격, 디자인, 실용성 등을 두루 비교한다.
  • 둘 다 마음에 들어서 고민한다.
  • 만약 마음에 드는 가방이 없었다면, 고민은 없다.
  • 만약 마음에 드는 가방이 하나만 있었다면, 고민은 없다.
  • 이처럼 요즘 의도하지 않은 미니멀을 생활하고 있는 중에 틈틈이 떠오르는 홀가분함을 분석해봤다.
  • 결국 선택하는 것도 의식하지 않지만 약간의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것 같다.
  • 이곳에서 내가 입을 수 있는 옷이 몇 가지 없기 때문에 샤워 후에도 생각없이 주어진 옷을 입는다.
  • 외출할 때도 이 옷 저 옷이 없으니까 단벌로 구비된 외출복을 입는다.
  • 텅빈 책꽂이를 보면서 읽어야 할 책이 없다는 것에 홀가분함을 느낀다.
  • 비어 있음이 홀가분함으로 다가오는 까닭은 내 마음이 복잡하기 때문일까?
  • 내 마음이 비었다면 많이 꽂아둔 책들이 편하게 느껴졌을까?
둘 다 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미니멀은 나의 삶을 가볍게 해준다. 가볍다는 것은 무겁지 않다는 말이다. 무겁다는 것은 생각이든 삶이든 물건으로 인한 것이든 사람을 피곤하게 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미니멀 라이프를 산다.

주위에서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도 함께 미니멀 라이프였으면 좋겠지만 미니멀 라이프는 취향의 문제이기 때문에 강요할 수는 없다. 내 옆에 함께 살고 있는 남편을 보면 맥시멀도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꼭 필요한 물건을 오랫만에 찾을 때는 결코, 죽어도 필요한 물건을 찾지 못할 때가 99%다. 너무 물건이 많아서 어디에 있는지 파악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럴 때 다시 물건을 구입하는 상황을 종종 목격한다. 넌지시 미니멀을 권할 수 있는 절호의 타이밍이다. 

"남편! 미니멀 라이프 어때?!!!!!"

3. 내가 실천하는 미니멀 라이프

  • 외출 했다가 들어오면 지갑을 정리한다. 영수증은 반드시 버린다.(꼭 필요한 것은 서랍에 임시보관함)
  • 일주일에 한 번은 서랍과 옷장, 책꽂이를 정리한다. 필요 없는 물건은 다른 사람에게 주거나 재활용 한다.
  • 생각도 정리한다. 적어도 매일 정리하려고 일기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