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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

유열의 음악앨범

1. #유열의 음악앨범 

개봉: 2019.8.28.

감독: 정지우

출연 배우: 김고은,  정해인, 박해준, 김국희, 정유진, 최준영, 유열, 남문철, 심달기, 김현 외 다수

2. #유열의 음악앨범 줄거리

김고은은 엄마가 물려준 빵집에서 일합니다. 그곳에 정해인이 우연히 들리게 됩니다. 소년원에서 출소한 날입니다. 정해인은 소년원에서 매일 유열의 음악앨범을 듣는 청취자였습니다. 음악앨범을 들으면서 생각했지요. '내일은 오늘과 다른 날이었으면 좋겠다'고요. 그런데 출소한 아침, 우연히 들린 김고은이 있는 빵집, 라디오에서 #유열의 음악앨범이 흘러나옵니다. DJ가 바뀌어서 말이지요. 정해인은 출소도 했고, 매일 소원했던 다른 날을 맞이한 것입니다. 

마침 김고은은 아르바이트생을 구하고 있었는데요. 빵집에 정해인이 아르바이트생으로 들어옵니다. 김고은은 정해인을 좋아하게 되었지요. 정해인은? 정해인도 김고은을 좋아는 하지만 행동으로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할 만큼은 아니었던 같아요. 

정해인은 고등학교 때, 우연히 옥상에서 놀다가 친구를 밀었는데, 그 친구가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그리고 정해인은 살인죄로 소년원에 가게된 것이지요. 이 사실을 아는 친구들은 정해인이 출소한 후에도 정해인에게 죄를 상기시키며 괴롭힙니다. 정해인이 일부러 친구를 밀어서 죽인 것이 아니라,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장난치다가 밀었고, 친구가 죽는 사고가 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정해인의 진심을 아무도 믿지 않습니다. 일부러 죽이려고 밀었다고 생각합니다. 엄마도, 할머니도, 친구들도 말이죠. 

그런데 빵집에, 김고은 언니로 나오는 김국희는 정해인의 말을 믿어줍니다. 사람은 자기를 믿어주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 살아갈 힘을 얻기도 하잖아요. 이런 이유로 정해인은 김고은과 빵집, 김국희를 더욱 좋아하게 됩니다. 

친구들이 떼로 몰려왔습니다. 그래서 정해인은 빵집에 폐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김국희에게 가불을 해서 나갑니다. 이때 김고은과 김국희는 말하죠. "안 돌아올 것 같아"

맞습니다. 안돌아왔습니다. 이후 김고은은 대학생이 되었고, 취직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우연히 정해인을 만나게 됩니다. 정해인은 헌책방에서 일하고 있었는데요. 둘이 같이 술을 마시고 연락하고 지내기로 하면서 메일을 주고받자고 합니다. 김고은이 메일을 만들어서 정해인에게 줍니다. 고은이가 편지 쓸 테니까 보고, 답장하라고 말이지요. 정해인은 군대를 갔고, 김고은은 메일 주소만 주고, 비번을 알려주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메일 주소만 알고 있는 정해인은 김고은이 보낸 편지를 하나도 읽지 못하고 제대를 합니다. 

제대 후, 김고은이 살던 집이 월세로 나온 걸 알고, 그곳에 살기 위해 부동산 계약서를 작성합니다. 작성하면서 집에 들어가는 문의 비밀번호를 알게 되죠. 그 비번이 메일 주소의 비번이었던 거죠. 드디어 천리안에 만들어진 메일을 열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김고은에게 메일을 씁니다. 그리고 둘은 만날 약속을 잡습니다. 그런데 또 일이 터집니다. 정해인은 경찰에 잡혀 들어가죠. 결국 또 만나지 못합니다.

시간이 흘러 이직을 한 김고은이 일하는 건물, 2층에 정해인이 들어오게 됩니다. 둘의 인연은 맺어지게 된거죠. 밥도 같이 만들어 먹고, 술도 마시고, 과일도 깎아 먹고, 만화책도 같이 보고. 휴가도 함께 보냅니다.  그런데 김고은이 정해인의 친구로부터 정해인이 왜 소년원에 가게 되었는지 듣게 됩니다. 정해인은 오직 한 사람, 김고은만은 자신의 과거를 몰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알게 된 것이죠. 이래서 또 티격태격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기로 한 두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3. #유열의 음악앨범 후기

첫째, '김고은, 정해인, 뜨고 있는 두 배우를 데려다가 저 정도의 영화밖에 만들지 못하는가'라는 댓글을 읽었습니다.

동감입니다. 잘 나가는 배우들 보려고 기대하고 봤지만, 기대 그 이하였습니다.

뭔가 특별한 한 방, 두 방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보는 내내 지루했습니다. 유열의 음악앨범을 들으며 지냈던 세대인데도 스토리가 크게 와 닿는 부분이 없었습니다.

둘째, 지고지순한 사랑을 더욱 극적으로 전달할 플롯이 부족합니다. 그저 잔잔하게 흘러가는 사랑 이야기일 뿐이었습니다. 정해인과 김고은이 연기했기 때문에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보고 있었지, 아니면 바로 아웃시켰을 영화였습니다.

넷플릭스에 올라온 따끈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은 많이 지루했습니다. 그러나 뒤이어 넷플릭스에서 #오직 그대만을 보게 되어 행복해졌습니다. 

제가 느낀 것과는 달리 아주 재미있고 느낌 있게 #유열의 음악앨범을 봤다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이상 #유열의 음악앨범 짤막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