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연예

[프레임]한 마디의 말이 , 문장이 생각의 프레임을 바꿔놓는다

1. [한 마디의 말, 문장, 이야기가 생각의 프레임을 바꿔놓는다]

어디서 들었는지, 읽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데요. 프레임을 바꾸는 것이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였어요.

어떤 사업가가 있었대요. 그 사업가의 사업이 망했고, 애써서 이루어놓은 것들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과정을 겪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대요. 결과적으로 힘들게 이루려는 노력과 고생이 모두 의미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요. [행복] 만이 유일하게 의미 있는 삶이라는 결론을 내렸대요. 이후로 사업가는 [행복]하지 않는 모든 것들, 즉 노력과 고생이 수반되는 일과 사람은 관심 두지 않았다고 합니다. 힘든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대요. 

자기 계발을 하다든지, 직장을 구한다든지, 어떤 일을 애쓰면서 이루려고 노력하지 않았대요. 자기 계발, 직장을 구하는 일은 고통의 과정을 수반하기에 행복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거지요. 행복이라는 틀, 밖의 모든 것을 하지 않고 오랫동안 살다 보니, 할 수 있는 일, 해줄 수 있는 일이 제로 상태에 이르렀대요. 그제야 [행복]이라는 프레임만을 쫒는 것이 사람을 무능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깨우치게 되었대요. [행복]이라는 프레임만이 존재하는 삶은 무능과 무기력으로 점철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거였어요. 

사람은 의미를 추구하는 존재라고 하더라구요. 무엇인가를 추구하지 않으면 의미를 느끼지 못하고, 무기력, 무능, 우울의 상태에 이르게 된대요.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없이 아주 극단적인 예를 들어 볼게요.

어떤 노인이 있어요. 이 노인은 나이 들어 늙고, 자식도 없고, 마땅히 할 일도 없었어요. 이런 상태에 오래 있다 보니 우울해지는 거예요. 그래서 작은 손수레를 하나 구입해서 마을을 돌기 시작했어요. 사람들이 버린 물건 가운데 쓸만한 것들을 주워 모으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집에 쓸모 있는 물건들이 하나 둘 채워지기 시작하니까 보기가 좋았어요. 노인은 모으는 것에서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어요. 자신도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살아 있는 의미를 느끼기 시작한 거지요. 존재의 의미를 재활용품 모으는 것에서 찾게 된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모으는 것이 6개월이 지나고, 1년이 지나자. 집에 공간이 사라지고 둘 자리가 없을 정도가 되었어요. 처분하지 않고, 모으기만 했던 거지요. 집이 그야 말로 쓰지 않는 물건들로 점령당했던 겁니다. 그런데도 이 노인은 계속 마을을 돌며 쓸만한 물건 주워 모으기를 계속했어요. 이런 일이라도 하지 않으면 삶의 의미를 느낄 수 없었던 거지요. 

이렇듯 사람은 무슨 일이든 하면서 의미를 느끼고, 보람을 느끼고, 존재의 의미를 찾는 속성이 있대요. 사업가가 [행복]이라는 프레임 밖의 일을 전혀 하지 않으면서 오랜 세월을 보내다보니, 사회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져버린 거예요. 사람은 어떤 일을 한다는 사실 그 자체로 의미를 느끼는 존재인데요. 만약 사업가가 근사한 직장이 아니더라도, 즐기기만 하는 삶이 아닌, 사회에서, 가정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무엇을 해내려고 노력했다면 어땠을까요! 

 

 

2. 체험담

대학교에서 강의를 했었어요.

집안에 세상에서 제일 슬픈 일이 일어났어요.

삶의 의미를 잃었어요.

하던 일을 모두 접고 아무 것도 하지 않고 10년을 살았어요.

[애면글면 사는 것은 의미없다]는 프레임 속에 갇혀 있었어요.

10년 후에 살려고 눈을 뜨니,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10년 사이에 세상은 많이 변했고, 10년 전의 경력, 이력, 학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더라구요.

한마디로 경/력/단/절 상태더라구요.

많이 절망했어요. 사업가 이야기를 들었어요.

"아, 저거였구나! 프레임이 잘못 설정되었었구나!"

프레임을 바꿨어요. [무슨 일이든 하자]

청소부 일, 농촌 유학 온 초등학생 케어하는 일을 해봤어요. 

보다 [나다운, 나답게] 살고 싶어서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았어요.

그 일은 책 읽고, 요약해서 포스팅하는 일, 혹은 일상의 일들을 글로 옮겨 포스팅하는 일이었어요.

나다운 일을 하며, 약간의 고생스러움은 감내하는 삶을 살고 싶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오늘도 굿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