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녕하세요?
잘 주무셨어요? 저는 아침에 일어나서 하는 리추얼(ritual)이 있는데요.
커피를 한 잔 타서 마시는 행위와, 불교 서적을 읽는 행위를 해요.
마음을 정화시키고 하루를 시작하고 싶기 때문이지요.
최근에는 몸이 아주 안 좋아졌어요. 분명 원인이 있을 텐데 정확하게 찾지는 못했어요.
종합건강검진 날짜를 잡아놓긴 했는데요.
몸이 안 좋은 사실을 눈으로 보고, 몸으로 많이 느끼다보니 문득 [죽음]이 두려워지네요.
제가 요즘 [삶]에 집착하나봐요.
그래서 올초에 읽다가 중간에 직장 일이 바빠서 접어두었던 <<비움>>이란 책을 다시 꺼냈어요.
삶도 죽음도 집착하지 않고 싶네요.
"내가 죽으면 나는 지금 무엇을 가장 후회할까?"
무척 많이 생각하는 문장입니다.
2.
"어린 사람이 성인이 되면 다른 사람의 의견에 신경쓰지 않게 된다.
다른 사람이 자신에 대해 하는 말들은 유치해보인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하는 말이 아니라 나 자신이다.
나의 존재이다.
사람들이 나에 대해 하는 말들은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나의 존재, 나의 참된 모습이다. 그것이 나의 개인성이다.
-오쇼, <<비움>>,태일출판사, 2004.p.114.
3.
자신의 중심에 자리를 잡으면 삶을 유희한다.
세상을 유희한다.
삶은 게임이요 아름다운 게임이다.
결과에 대해 걱정할 필요없다.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의미 없다.
그 자체를 위해서 하는 것이 가치 있다.
내가 그대에게 말하고 그대는 나를 듣는다.
그대는 목적을 갖고 듣지만 나는 목적 없이 말한다.
뭔가를 얻고자 하는 목적을 갖고 그대는 내 강의를 듣고 있다.
지식이나 수행법, 명상 기법 등을 얻어서 생활 속에서 활용하고자 듣는다.
그대는 결과에 매여 있다.
나는 아무런 목적 없이 강의하고 있다.
나는 그냥 즐기고 있다.
-위의 책, pp.144-145.
4.
2번의 내용을 읽으며 제가 만든 [가치]를 떠올려봤습니다.
최근 지나온 생을 돌아보며 마음속을 갈무리해서 가치로 만든 문장이 있는데요.
[스스로를 지켜봤을 때, 한 점 부끄럼이 없어야 한다. 그러할 때, 사람들이 나에 대해 내리는 평가는 의미 없다]
사람은 가족, 친구, 연인의 평가에 민감하게 영향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더라구요.
평가는 자동반응처럼 하게 되는 것이 저를 비롯한 사람들의 모습이더라구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나도 나를 잘 모를 때가 많은데, 나의 일거수 일투족의 모든 것을 남들이 어떻게 헤아려서 공정한 평가를 할 수 있겠어요! 그러니 남들의 평가는 신경쓸 것이 못돼요. 그리고 내가 평가하는 남들에 대해서도 주의해야 해요. 마음으로 자동 형성되는 평가는 어쩔 수 없지요. 그러나 그 평가를 입 밖으로 내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3번의 내용을 통해 저를 반성했어요.
최근 [애드센스 승인]을 받기 위해 [책 읽는 오두막]에 포스팅을 열심히 했는데요. 즐기기보다는 [승인] 받으려는 목적으로만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요. 결과가 사람을 참 많이 흔듭니다. 열심히 한 일에 대한 결과가 좋으면 [삶의 의미], [존재의 의미]까지 팡팡 샘솟거든요.
저는 아직 과정을 즐기는 것으로 즐거워하고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은 못되네요. ㅠ
하지만, 오늘 이 글은 좋아서 하는 일^^입니다.
지금부터는 되도록이면 결과와 상관 없이 즐기면서 해야겠어요.
날은 덥고, 직장 다니시거나, 공부하거나, 힘드시죠!
홧팅요!!!
'문화 연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레임]한 마디의 말이 , 문장이 생각의 프레임을 바꿔놓는다 (0) | 2019.08.20 |
---|---|
[일잘하는사람은단순하게합니다]저 자식보다 먼저 달에 갈거야^.~ (0) | 2019.08.17 |
[지금 여기 다른 삶]1억원짜리 자리 하나 주세요! (0) | 2019.08.08 |
[존재감]아우 졸려! 이거 왜 해야 해? (0) | 2019.08.05 |
[손품]나는 인플루언서다! Influencer (0) | 2019.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