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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바니쉬바르기][탁자]폐기물로 20만원 벌기

오늘은 일상 생활에서 쉽게 돈 버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아파트 단지에서는 폐기물 버리는 장소가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단지 수가 큰 아파트는 여러 곳에 폐기물 버리는 장소를 마련해두는데요. 가끔 아주 멀쩡하게 보이는 제품이 버려질 때가 있지요. 어떨 때는 아주 깨끗하고 사용도 별로 하지 않은 물건들이 버려져 있기도 합니다. 

저 또한 사용을 거의 하지 않은 물건들을 버리기도 하는데요. 폐기물처리장에 가져가기 전에 [가져다가 쓰실 분 가져가세요] 쪽지 붙여 놓고, 집 앞이나, 1층 현관 앞에 물건을 놓아두는 일을 먼저 합니다. 그러면 같은 라인에 사시는 분들 중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가져가십니다. 

며칠 전, 강아지와 공놀이를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폐기물 처리장소를 지나치다가 아주 말끔하게 생긴 탁자를 만났습니다. 혹여 다리가 부러져서 버려졌나 싶어 만져보고, 흔들어보았죠. 아주 멀쩡하더라구요. 다만 상판이 아주 더럽고, 더럽웠습니다. 웬만하면 가져오지 않지만, 요 탁자는 제가 무인양품 점에서 만났던 식탁 겸, 탁자 겸, 쇼파를 놓고 써도 되는 탁자와 많이 닮았더라구요. 이번에 식탁을 새로 구입하면서 무인양품 점에서 만났던 탁자를 선택하려고 했었습니다. 뭐 이리 계산, 저리 계산 하다보니 걸리는 게 많아서 다음 기회로 미루었습니다. 이러한 차에 폐기물 저장소에서 비슷한 탁자를 만난겁니다. 

그리하여 낑낑거리며 집으로 들고 왔습니다. 깨끗이 닦고, 아세톤으로 닦고, 해도~~뭐 별로 깨끗해지지 않더라구요. 전체적으로 끈적거리고, 끈적대는 부분에서 송진 냄새가 강하게 났습니다. 

결론은 사포질, 칼질, 바니쉬 5번 바르기로 해결하기로 합니다. 

사포, 붓은 다이소에서 3,000원 구입

바니쉬는 저용량이 없어서 대용량으로 홈플에서 13,500원 구입

신문지와, 위생장갑은 집에 있던 것으로 사용.

 

 

[탁자 바니쉬 바르는 방법]

제일 먼저,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작업을 시작하세요.

1. 사포질을 한다.(거친 사포 사용후, 마무리는 고은 사포로)

겁나 힘든 거, 아시죠. 팔 떨어지는 줄 알았어요. 그리고 사포질 할 때, 사포에 불이 날 정도로 밀었습니다. 사포 자체가 무척 뜨거워지더라구요. 감안하시고 사포질 하세요. 

2. 끈적이는 부분이 말끔해지지 않아서, 카터칼로 살살 밀어서 불순물들을 제거한다.

3. 사포질로 깨끗해지면, 물티슈로 닦고, 10정도 말린다. 

저는 아무리 사포질을 해도 완벽하게 깨끗해지지는 않더라구요. 약간의 흔적은 남아 있는 상태로 마무리했습니다. 더 하다가는 팔 떨어질 것 같은..불안함이 생겼거든요.

4. 사각 플라스틱에 일회용 비닐을 씌우고, 바니쉬를 붓는다.

사각 플라스틱은 제활용품 수거함에 아주 깨끗한 것들이 많으니까 주워왔습니다.

5. 바니쉬를 바른다.

보통 한 번 바르면 4시간 후에 다시 바른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얇게 바르고, 1시간 마다 한 번 씩, 총 5번 발라줬습니다.  두껍게 바르면 하얗게 뭉쳐서 보기 흉한 곳이 생깁니다. 그래서 최대한 얇게 바릅니다.

5번 발라준 후에 고은 사포로 혹시나 하얗게 뭉쳐진 부분이 있다면 살짝 밀어주시면 됩니다.

 

현재 요 탁자는 큰 책상 옆에 두었습니다. 소중한 분들과 차도 한 잔 마시고, 노트 놓고 회의도 하고, 등등의 일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돈 벌기 쉽죠!!ㅋ

 

 

 

 

 

=>처음 가지고 와서 깨끗하게 닦고, 아세톤으로 닦아낸 후의 모습인데요. 사진 상으로 보이는 굵직한 선들은 꽤 끈적거림이 심한 상태더라구요. 지우느라고 애좀 먹었습니다.

 

=>대충 닦고, 정리했더니, 저희집 냥이님께서 냉큼 올라왔습니다.

 

 

준비물입니다. 여기에 신문과 화장지도 더 있어야겠지요.

 

바니쉬를 조금 부었는데, 남았습니다. 지금 사진상의 양으로 5번 바르고도 남아서, 집에 있는 다른 가구도 바니쉬를 칠했답니다.

 

팔 떨어지기 직전까지 사포질 해서 대략 깨끗해진 상판입니다.

 

 

바니쉬 5번 칠하고 멀쩡한 얼굴이 된 탁자입니다. 현재 나란히 창문을 보고 서있네요.

보기에는 참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