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연예

마음을 요가합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사과를 보았을 때, 처음에는 그것을 지각하고 '아, 사과가 있네'라고 인식합니다. 그리고 다음 순간 '사과는 몸에 좋지'라든가 '예전에 먹었던 사과는 맛이 없었어' 같은 자기 안에 있는 정보가 사과에 작용합니다. 그러면서 '나는 사과를 좋아해' 또는 '사과는 싫어'와 같은 감정이 사과에 대해 생겨나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는 의지가 작동합니다. '사과를 먹어야지', '이 사과는 먹지 말고 저 사람에게 주어야지' 하는 식으로요.

  사람을 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사람에 대한 나의 인상이나 생각, 기억, 경험 등을 통해, 다시 말해 '나'라는 필터를 통해 생겨나는 이미지를 보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있는 그대로가 아닌 우리 마음대로 만들어 낸 모습 말입니다.

아카네 아키코, <<마음을 요가합니다>>, 미호출판사, 2019, p.77.

 

 

<<마음을 요가합니다>>란 책은 나에게는 유쾌하지 않은 책이었습니다.

부처님의 말씀을 많이 듣거나, 알고 있는 분들에게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다시 알려주는 식의 내용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마음을 요가하는 저자만의 특별한 방법이 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사랑하십시오. 즐거워하십시오. 등등의 개념적인 이야기만 저자는 하고 있는데요.

좀 더 저자만의 마음 요가 방법이 제시되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많은 책이었습니다.

 

'문화 연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잔차 스님의 오두막  (0) 2020.02.24
개념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에 바람이 통하는 일상 보내기  (0) 2020.02.09
펭수 다이어리  (3) 2020.02.06
화두-법상 스님  (0) 2019.12.12
일자리가 없다는 것  (0) 2019.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