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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

일자리가 없다는 것

유튜브를 보다가 유의미한 내용을 요약하는 취미가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노트를 뒤적이다가 유재일 씨의 강의 내용을 요약한 것을 발견했는데요.

두고두고 생각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포스팅합니다.


1.

돈을 못 번다는 것은 실업의 상태인 것이다. 

실업의 상태에서는 인격이 파괴되기도 한다.

계속 사회가 한 인간을 아끼고 존중한다면 일자리가 있어야 한다.

일자리가 없다는 것, 그것은 소외된다는 것이고, 외롭게 된다는 뜻이다.

2.

인간은 자신이 살아 있다고 느끼게 하는 집단에 소속되길 원한다.

그리고 그 집단이 사회에서 어떤 평가를 받든 지 상관없이, 

그 집단을 진실, [진실]로 받아들인다.

여기서 사이비종교에 빠지는 사람들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는 맥락이 생기는 것이다.

진실, [진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수도, 의사도, 목수도, 용접 기술자도, 가정 주부도 사이비 교단에 빠질 수 있는 것이다.

 

3.

일자리가 없다는 것은 사회에서 자기란 존재가 증발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친구가 있어야 하고, 

통합적 인격을 갖출 수 있어야 한다.

자기 존재가 증발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으로 친구와 통합적 인격이 필요하다.

 

4.

요즘은 최악의 시대다.

소비를 해야 자존감을 느끼게끔 사회가 돌아가고 있다.

소비를 해야 대접을 받는다. 

소비를 해야 자기가 증발하지 않고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하는 사회가 되었다. 

이것은 최악이다.

일자리가 없다=> 돈이 없다=> 소비를 못한다=> 나는 증발하고, 소외되고, 외로워진다.

5.

[나]를 [나]로서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야 된다.

돈 못 벌어오는 아버지라고 구박하거나,

돈 못 벌어오는 남편이라고 구박하거나,

돈 못 벌어오는 아들이라고 구박하거나,

이럴 때 인간은 서있을 자리가 없어진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따뜻하게 받아줄 곳이 어디일까? 라고 했을 때, 

대부분, [엄마]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과연 요즘 시대에 있는 그대로의 나를 따뜻하게 받아줄 엄마가 몇 명이나 되는가?

 

6.

친구란, 나를 조건 없이,

따지지 않고,

놀아주고,

너 없으면 안돼

너는 소중한 존재야.

너 없으면 심심해. 놀자!라고 하는 존재다.

그런데 요즘 시대에는 이렇게 조건 없이 따지지 않고, 묻지 않고 놀아주는 친구를 찾기도 힘들지 않나?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너는 소중한 존재야"라고 하는 친구 있으세요?

 

7.

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네 가지가 필요합니다.

첫째, 소득

둘째, 여가

셋째, 존엄성,

넷째, 문화(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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