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 정보

호박국 끓이는 방법

[호박국 끓이는 방법]-늙은 호박을 말합니다.

1. 호박의 껍질을 깎는다.

칼로 깎아도 되고요. 감자 깎는 칼로 깎아도 되는데요. 호박의 껍질은 무척 딱딱하기 때문에 깎을 때 손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남편, 혹은 오빠가 깎아주면 좋은데요. 저는 남편이 깎아서 잘라줬습니다. 그래서 편하게 호박국을 끓일 수 있었답니다.

2. 호박을 자른다.

3. 호박을 씻어서, 깍둑썰기를 한다.

4. 냄비에 넣고, 물을 자작하게 붓고 끓인다. 

5. 설탕과 소금으로 간을 한다.

달게 먹고 싶으면 설탕만 넣어도 됩니다. 소금 약간에 설탕을 조금 더 넣어줘도 맛있는 호박국이 완성되는데요. 저는 단맛이 강한 것이 별로라서 설탕은 조금만 넣었는데요. 이번에 선물 받은 호박은 호박 자체의 단맛이 무척 강하더라고요. 그래서 설탕이 많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호박의 효능]

여기서 말하는 호박은 늙은 호박을 말하는 겁니다. 왜 있잖아요. 보름달처럼 둥글고 크고 누런 호박 말이에요. 울타리 밑에 주인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오래 숨어 있다가 늙은 호박 말입니다. 

누렇게 늙은 호박의 경우 붓기를 빼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특히 여자분들이 손과 발, 종아리, 얼굴 등이 많이 부을 때 먹으면 붓기가 가라앉는다고 합니다. 저는 호박국을 맛으로만 먹었지 몸이 부어서 먹은 적은 없었는데요. 이번에는 손이 많이 부어서 호박국을 끓이게 되었습니다.

물론 선물로 늙은 호박을 하나 받았기 때문에 좀 더 쉽게 호박국을 끓일 수 있었습니다. 늙은 호박이란 애는요. 너무 덩치가 크잖아요. 그리고 슈퍼나, 이마트, 롯데 마트에서는 판매하지도 않습니다. 재래시장이나 가야, 늙은 호박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재래시장을 가더라도 늙은 호박 자체가 워낙 무거우니까 특별한 이유 없이 늙은 호박을 구입하게는 안 되더라고요.

호박국을 자주 끓여 먹지는 않습니다. 일 년에 한 번 끓여 먹을까 말까 하는데요. 이번에는 선물로 호박이 들어오기도 했고요. 제 몸도 좀 부어있었고요. 겸사겸사 호박국을 끓였습니다. 호박국을 긇이려고 준비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이 있는데요. 호박 그 자체가 맛있는 경우에는 호박국도 맛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남편이 호박 껍질을 깎아 줬는데요. 남편이 호박 껍질 깍는 도중에 호박의 살도 도려낼 때가 있더라고요. 그런 호박이 땅에 떨어지니까 강아지가 주워서 맛있게 드시더라고요. 하하. 그래서 저도 한 번 먹어봤습니다. 어떤 맛일까 궁금해서요. 그랬더니, 의외로 너무 단맛이 강하더라고요. 거짓말 보태지 않고, 과장법 쓰지 않고, 호박의 맛을 정확하게 표현하면 수박 맛이었습니다. 수박 냄새가 나면서 수박처럼 달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달지 않은 것도 아닌 듯한 맛이었는데요. 수박 맛이 나니까 자꾸만 생호박을 주어 먹게 되더라고요. 남편이 호박 손질을 모두 끝낸 뒤에 제가 호박을 씻어서 깍둑썰기를 했는데요. 깍둑썰기 하면서 하나 씩 주워 먹었습니다. 정말 맛있더라고요. 물론 옆에서 강아지도 받아먹었고요. 강아지와 저와 둘이서 호박을 끓이기도 전에 꽤 많이 주워 먹었습니다. 

호박! 늙은 호박! 호박도 질이 있더라고요. 맛있는 늙은 호박은 그 자체로 간식이 될 수 있었습니다. 단호박이 맛있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단호박도 맛었는 것은 당최 아무 맛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질이 좋지 않은 경우가 있거든요. 그럴 경우 단호박 찌면서 올리고당이나 물엿을 뿌려 주어야만 했거든요. 지금도 냉동고에 맛없는 단호박 반토막이 얼려 있기는 합니다. 너무 맛없어서 다시 요리하고 싶지 않은 단호박이었는데요. 제가 어제 요리한 호박은 단호박도 아닌 것이 어쩌면 그리 단맛이 강하던지 반해버렸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늙은 호박 중에 맛있는 늙은 호박이 어떤 것인지는 확인할 방법을 모른다는 겁니다. 친정 엄마가 국 끓여 먹으라고 주었던 늙은 호박 중에는 어제 지인에게 선물 받은 늙은 호박처럼 맛있는 호박이 없었습니다. 안타깝게도요. 뭐 하여튼 말하고 싶은 요점은 호박도 호박 나름의 질이 있더라는 것지요. 

그리하여 지인에게 늙은 호박을 몇 개 더 얻을 수 있는지 알아보고 있습니다. 

 

남편이 호박 껍질을 깎고 있는 중입니다. 

호박국을 끓였더니 요렇게 예쁜 빛깔을 내더라고요.

맛도 기가막혔습니다.

설탕을 넣지 않아도 맛이 좋았을 것 같은데요. 

남편이 좀 더 단맛이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설탕을 넣었습니다. 

소금도 그렇고, 설탕도 마찬가지로 맛을 보면서 조금씩 넣어주시면 됩니다.

호박의 양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소금과 설탕을 넣는 양이 달라지기 때문인데요. 

저는 늙은 호박 큰 것 중에서 반은 남기고 반 만 국을 끓였거든요. 

깎둑썰기 한 후에, 냄비에 호박을 넣고,

물을 자작하게 붓었습니다.

반토막만 끓이고,

남은 반은 냉장고에 넣었습니다.

원래는 냉동실에 얼려 두었다가, 나중에 먹으려고 했는데요.

호박이 너무 맛이 있어서,

지금 끓인 호박국도 바로 바닥을 보일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끓인 호박국 다 먹으면,

바로 다시 호박국을 끓여 먹을 생각이라서

얼리는 것보다는 냉장고에 두었다가 국을 끓이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아서

그냥 냉장고에 보관했습니다. 

호박에 자작하게 물을 부은 상태입니다.

깎둑 썰기한 호박인데요.

꼭 망고 빛깔과 닮았지요.

남편이 깎아 준 호박을 물에 씻은 상태입니다. 

호박씨는 따로 모아놨답니다.

말려서 호박씨 까먹으려고요.

남편이 호박을 무척 잘 깎더라고요.

남편은 안 해서 그렇지,

하면 뭐든 잘합니다. 하하.

  

호박이 요렇게 예쁘다는 생각을 처음 했습니다.

깎아놓으니까 너무 먹음직스럽더라고요.

16등분으로 호박을 잘랐습니다.

물론 남편이 해줬습니다.

호박이 워낙에 딱딱해서 힘 좋은 사람이 잘라주는 것이 

요리해서 먹기에 더 편합니다.

달덩이 같은 호박입니다. 

달의 맛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늙은 호박의 맛은 단맛,

인공의 단맛이 아닌

천연의 단맛이었습니다.

'생활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화동 뼈해장국  (1) 2019.11.14
림프종 증상  (0) 2019.11.13
프로폴리스 효능  (0) 2019.11.11
에어팟 케이스  (2) 2019.11.08
천원잔치  (0) 2019.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