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연예

[스티브잡스][차별화]그래서 결론이 뭔데?

1.

아무리 혼자 좋아서 꾸준히 365일을 해도 아무도 봐주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홀로 애써봐야 아무도 찾지 않는 곳이라면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다는 말이다. 

반고흐도 그랬다. 인간관계가 서툴렀다. 홀로 애쓰며 그림을 그렸다. 그런데 고흐에게는 사랑하는 동생 테오가 있었다. 동생이자, 벗이자, 사업 파트너이기도 했던 테오! 테오는 고흐가 죽고 6개월 뒤에 죽게 된다. 형의 죽음으로 상심이 커서 였을 것이라고 짐작된다. 

2. 

혼자 떠들지 않기 위해, 봐줄 사람을 끌어들이기 위해, 필요한 기술 중 하나를 스티브잡스의 이야기를 통해 전하기로 한다. 스티브잡스의 이야기는 <<당신은 존재감 있는 사람입니까>>에서 발췌한다. 

3.

스티브잡스가 엠피쓰리를 설명하는 무대다. 그는 몇십 분 동안 상품의 컨셉 중 단 하나에만 집요하게 매달렸다. 그건 바로 '작음', 즉 'small'에 관한 것이다. 다른 것은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 자기 회사 제품이 작다는 것을 이미지로 보여주기 위해 청바지의 동전 주머니를 화면으로 클로즈업 시킨 후, 청중에게 "과연 이 포켓은 무슨 용도로 있는 걸까요?"라는 물음을 던진다.

사람들이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궁금해하는 순간 그는 동전 주머니에서 자기 회사의 엠피쓰리 플레이어를 꺼낸다. 얼마나 가벼운지, 얼마나 작은지를 잠깐 설명한다. 

그 후에도 그는 오직 '작다'라는 컨셉 하나만 주구장창 물고 늘어졌다. 

당시 세계 1위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던 우리나라 엠피쓰리 플레이어 회사의 것은 물론 해외 유수 업체의 그것들을 모두 끄집어내었는데 비교의 기준은 단 하나, 오직 '얼마나 작은가!'였다. 타사의 상품에 비해서 얼마나 작고, 얼마나 가벼운가에 대해서만 악착같이 말했다. 

얼마 후 한국의 어느 회사에서 동종 상품을 출시했다. 기능은 월등했던 기억이 난다. 마침 그 회사의 임원이 나와 상품을 설명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새로운 기능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작고 가볍고 잘 들리고 조절이 쉽고 색상이 다양하고 등을 모두 얘기하는 데 30분 이상이 걸렸다.

스티브잡스의 프레젠테이션과 비교하면 완패였다. '장황함'과 '간결함'의 싸움에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간결함이었다. 소비자와 제품의 거리를 좁힌 건 최신의 기능과 현란한 프레젠테이션이 아니었다. 핵심에만 집중하는 집요함이었다. 

4.

나를 소개하는 자리에서도 간결하고 짧은, 임팩트 있는 말 한마디가 상대방을 사로잡는다.

핵심만 간단히. 

단 핵심만은 빼지 않고 말하라. 중요한 것을 제외한 나머지는 버리는 욕기, 그것이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과 거리를 좁히는 차별화의 시작이다. 

5.

김범준 저자가 말하는 꿀팁!!

내 의견을 말할 자리가 생겼을 때, 수많은 생각들 중 [그래서 결론이 뭔데?]라는 핵심만 꺼내보자

 

오늘은 요기까지 굿바이~^^